인도네시아는 여행으로 발리 섬, 빈탄 섬, 자바 섬을 간적이 있다. 그 때 먹은 나시고랭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아직 나시고랭을 맛있게 만드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난 섬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모든 여행지를 섬으로 잡아야겠다!
인도네시아에서 꼭 맛 보아야 할 음식으로는 나시고랭, 사떼, 소토, 가도-가도, 른당, 박소, 미아얌, 바타고르, 통셍, 끄투팟 사유르가 있다.
이 중에서 나시고랭만 먹어 본 것 같다.
인도네시아 라면도 유명하다. 라면 소비량은 세계 2위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으려면 안산 원곡동에 가야한다. 서울 금천구에 현지인이 운영하는 <와룽마칸 보로부들>이 맛있다고 한다. 주말만 영업한다.
나시고랭 만들기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 볶음밥이다. 나시: 밥, 고랭:볶은 것
그래서 우리나라 볶음밥처럼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다 넣어서 만들면 그만이다. 난 계란이나 닭고기 등을 안 먹기 때문에 최대한 계란 식감을 내보려고 두부를 으깨서 넣어봤다.
샘표 니아시아에서 나온 발리 나시고랭 소스.
티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의 왕실 요리 셰프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요리의 이색적인 맛을 담았다. 이색적인 요리를 간단하게 집에 만들 수 있게 소스가 나와서 참 고맙다. 빈달루 커리, 팔락 파니르, 마크니, 푸팟퐁, 마살라, 키마, 버터 난, 갈릭 난 믹스도 판매한다.
샘표는 1946년 일본인 소유 양조업체를 불하 받아 창립했다. 샘표는 집에서 담가먹던 간장을 ‘사먹는 간장’으로 탈바꿈했다. 1958년 국내 최초로 장류개발연구소를 세웠다. 2003년에 식문화연구소 ‘지미원’을 세웠다.
냉장고에 남은 가지, 파, 버섯을 볶다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두부를 넣어 으깼다.
그런데 내가 상상했던 고들고들한 두부가 아니라 죽처럼 두부가 뭉치기 시작했다.
개의치 않고 밥을 투하하고 나시고랭 소스를 넣어 버무렸다.
마지막엔 남은 콩나물도 투하. 그런데 비주얼과 달리 맛있었다.
다음엔 미리 두부 물기를 짜고 넣어야겠다. 유튜브 영상을 보니 센 불에서 기름 넣지 말고 두부만 넣고 볶아야 한다. (25분부터 시청)
인도네시아 여행갔을 때 나시고랭을 참 많이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그 맛이 안난다.
밥이 달라서일까? 아니면 내가 비건으로 요리해서 일까? 핵심 재료인 뜨라시(새우 발효 페이스트)를 넣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다.
2010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먹었던 나시고렝이 맛있었다고 추억했다. 또한 나시고렝은 2011년 CNN에서 페이스북 투표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50대 요리(Your pick: World’s 50 best foods)’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