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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당/서평7

[서평] 호모 사피엔스에게 책임을 묻다 <사피엔스> 리뷰 유발 하라리 교수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를 공부했고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탐색한 ‘인류 3부작’ 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1600만 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류의 과거를 다룬 에서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후기 '신이 된 동물'에 요약되어 있다.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고 사피엔스는 인지 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현재 지구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다. 19장에서 저자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룬다. 저자가 해고 싶은 이야기가 인간의 행복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 다른 종의 행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지구상 고통의 총량을 줄이기 위해 인간이.. 2022. 12. 13.
박원순 사건 톺아보기 <비극의 탄생> / 손병관 / 왕의서재 / 2021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파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건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기자가 정리해 주니 내 나름의 판단 기준이 생겼다. 기자의 의견에 대해서는 100프로 공감할 수는 없지만 사건의 내용, 주변 사람들의 반응 등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사건 일지 2020년 7월 7일(화) 14:02 김재련 변호사가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 시장의 이름을 대고 면담 요청 14:37 김재련은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에게 "박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리고 여성단체 지원 요청 2020년 7월 8일(수) 10:31 김영순 여성운동단체연합 상임대표가 같은 단체 출신 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전화 10:33 남인순은 자신의 보좌관을 지낸 임순영 젠더특보에게 "박시장 관련 불.. 2022. 12. 2.
[서평] 고릴라의 우정과 사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Harper, 2012)은 2013년 뉴베리 메달을 수상했다. 캐서린 애플게이트(1956~)는 엔들링, 애니모프 등 시리즈의 저자로 알려진 미국의 청소년 및 아동 소설 작가다. 애니모프는 남편 마이클 그랜트오 함께 썼다. 아이반은 비디오 아케이드에서 27년 동안 산다. 아기 고릴라 때부터 맥 부부가 키웠다. 맥이 운영하는 서커스 쇼핑몰에는 아이반 외에도 코끼리 스텔라, 개 밥 등이 있다. 원래 그의 이름은 ‘머드(진흙)’이었다. 진흙으로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다. 스텔라의 다리 부상으로 더이상 쇼를 할 수 없게 되자 맥이 아기 코끼리 루비를 데려온다. 스텔라는 자신처럼 평생 서커스에서 루비가 살까 봐 두렵다. 죽기 전에 아이반에게 루비를 부탁한다. 아이반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법을 궁리하다가 서커스.. 2022. 11. 20.
[서평]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사계절, 2017)은 자전적 소설이다. 12살 로버트(바비) 펙은 가난한 셰이커교 농부의 아들이다. 위로 형 두 명은 어렸을 때 죽고 누나 네 명은 모두 결혼했다. 막내아들인 로버트는 이웃 소의 출산을 돕자 아기 돼지를 선물로 받는다. 핑키라는 이름을 지어준 암퇘지를 로버트는 애지중지 키우며 지역 축제에도 참여했다가 '버몬트 전체에서 가장 예의 바른 돼지'로 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핑키가 새끼 돼지를 낳을 수 없게 되자 로버트 식구는 어쩔 수 없어 핑키를 죽일 수밖에 없게 된다. 아버지의 직업은 도살업이다.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로버트는 아버지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우리에게 낯선 셰이커교(Shaker)는 그리스도 재림신자연합회로 천년왕국설을 믿는 독신주의자들 단체다. 셰이커교는 처음에 과격한.. 2022. 9. 29.
[어른을 위한 동화 추천] 베치 바이어스의 '검은 여우' 화요일마다 동화낭독회가 있다. 지난주에는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는 참석했다. 예전에 읽었던 '검은 여우' 뒷 부분을 읽고 있었다. 혼자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함께 읽으니 책의 내용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특히 이모부가 어린 여우 새끼를 찾는 장면은 박진감이 넘쳤고, 심지어 그 부분을 읽은 분은 목이 메어 다음 사람에게 책을 넘겼다.혼자 보다 함께 읽기 좋은 책 '검은 여우'를 소개합니다.The Midnight Fox(1968) 172쪽 줄거리열 살 톰의 부모님은 두 달 동안 유럽 자전거 일주를 떠난다. 떠나 있는 동안 톰을 밀리 이모네 농장으로 맡기게 된다. 도시에서만 산 톰은 그냥 농장에 가기 싫다. 동물도 싫어하고 자연도 싫다. 결국 농장에 가게 된 톰은 외톨이로 지낸다. 사실 이모는 .. 2022. 9. 20.
[서평] 외롭고 고독한 소년의 일기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의 (민음사, 2001)은 1951년에 발표한 성장 소설이다. 시카고대학의 제임스 밀러 교수는 “1920년대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작가도 샐린저만큼 대중적, 비평적 관심을 끌었던 작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성인 대상으로 썼지만 오히려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은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부가 팔렸지만 비속어와 주인공의 방탕한 행동 때문에 1961년부터 1982년까지 미국의 중고등학교와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명문 사립학교를 다니는 나(홀든 콜필드)는 다섯 과목 중 네 과목에서 낙제를 받아 퇴학당한다. 홀든은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부모님께 도착하기 전까지 뉴욕 거리를 배회하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학교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차를 타고 뉴욕에 도.. 2022. 9. 4.
[서평] 집을 통해 본 프리랜서 작가의 성장기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라이프앤페이지, 2020)를 쓴 작가 하재영은 대구 중구와 수성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스물한 살에 서울로 상경하면서 관악구와 성동구에 살게 된다. 작가는 스물여덟 살에 등단할 때 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삼십 대에는 홀로 독립해 “오로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p.128) 작가는 고양시 덕양구에서 글을 썼다. 2015년 고양시 일산동구에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원고료가 입금되지 않는 글을 쓰지 않았”(p.128)던 저자가 집 리모델링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2018년 서울 종로구로 이사하면서 호텔 사업을 했던 아버지가 직접 리모델링을 돕는다. 작가와 아버지가 함께 리모델링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된다. 구기동 집에서는 남편은 주방 옆방을 자신의 방으로 사용하고 저자는 거.. 2022.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