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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굿닥터>(2013)와 미국 드라마 <굿닥터> 시즌 1 (2017) 비교

by 나답게글쓰기 2022. 10. 11.

자폐 스펙트럼의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뜨면서 10년 전 자폐 스펙트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굿닥터>가 재조명되었다.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었고 한국 드라마 중 시즌 2가 제작된 첫 번째 사례였다. 미국의 인기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가 참여했다. 현재 미드 <굿닥터>는 시즌 6까지 나왔다.

드라마 굿닥터

미드 <굿닥터> 시즌1은 원래 13회로 예정되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18회로 연장했다. 이야기는 유사하지만 인물들은 조금씩 다르다.
한드와 미드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겠다.
한국드라마 <굿닥터> (KBS, 2013) 20부작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천재 외과의 박시온(주원)은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다. 유일하게 형인 시덕이만 의지하고 살았지만 탄광 사고로 형은 목숨을 잃고 만다. 시온을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최우석 의사는 성원병원의 원장이 되자 시온을 성원병원에 채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시온은 의사 자격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시온을 받아준다면 의사 면허증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누구보다 시온을 아들처럼 아끼는 최원장은 시온의 실력과 인성을 믿고 소아외과에 채용하고자 하지만 반대에 부딪친다. 다행히 병원 면접 첫날 시온은 청량리역에서 사고로 크게 다친 아이를 살리고 유명인사가 되자 병원에서 6개월 한시적으로 시온을 채용한다. 이렇게 시온은 소아외과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던 시온은 차차 팀 안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스스로도 성장한다. 후반부부터는 시온과 펠로우 차윤서의 사랑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미국 드라마 <굿닥터> 시즌 1 (ABC, 2017) 18부작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숀(시온과 발음이 비슷)은 와이오밍에서 캘리포니아의 성 보나벤처 병원에 레지던트로 근무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그 병원의 원장인 글래스맨은 14살의 숀을 만나 그를 아들처럼 생각한다. 원작과 비슷하게 숀이 공항에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유명해지자 병원에서 그를 고용한다. 단 숀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병원장 직을 건 글래스맨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약속한다. 처음에는 숀의 상사인 닐 멜렌데즈는 숀에게 잡일만 시킨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드디어 숀도 수술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서서히 숀은 한 팀으로 활동하고 인정도 받게 된다. 글래스맨 원장에게 뇌종양이 발견되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다고 하자 숀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원장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숀은 수술 도중 실수를 하게 된다. 다행히 환자의 목숨을 살렸지만 숀은 이 사실을 부원장에게 보고하고 원장은 해임한다.

미드와 한드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점은 러브라인이다. 시온은 선배와 사랑에 빠지지만 숀은 옆집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리아는 꿈을 찾아 펜실베이니아로 떠난다. 이 관계 때문에 시온은 글래스맨 원장과 싸우게 된다. 숀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걱정하는 원장은 숀이 친구로 지내자고 하자 거절한다. 결국 숀도 글래스맨 원장과의 관계를 회복되기를 바라고 그에게 소개팅도 시켜준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시온의 부모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미드에서는 숀의 부모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장과 숀의 관계과 훨씬 깊고 복잡하게 그려진다. 혈연을 중시하는 우리 나라 풍토 때문일까?

한드에서 시온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하게 드러났던 것 같다. 소아외과가 배경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부모들이 시온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장면들이 꽤 나온다. 하지만 미드에서는 그런 장면이 많지 않다. 유일하게 숀이 환자 부모에게 차별받은 장면은 숀과 비슷한 자폐 환자가 들어왔을 때이다. 오히려 자폐 아들을 둔 부모가 숀을 더 미덥지 않아 했다.
개인적으로 미드가 훨씬 이야기가 다채로웠다. 작장 내 성희롱, 인종문제 등을 다룬다. 아무래도 로맨스라는 부분이 한드에서 너무 부각되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감동은 한드가 더 컸다. 시온이 짝사랑 때문에 가슴앓이하는 부분은 정말 슬펐다. 마지막 회에서 숀이 원장에게 자신이 그를 더 사랑한다고 했을 때도 엄청 뭉클했다.

우영우도 리메이크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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